2012년 1월 9일 월요일

풍연심(風憐心) - 장자(莊子) - 박재희의 [3분고전]

풍연심(風憐心) - 장자(莊子)

<장자> '춘추'편에는 가장 아름다운 동물에 대하여 나옵니다.
전설상의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동물이 있습니다.
기는 발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발이 100개너 있는 지네를 몸시 부러워하였습니다.
그 지네에게도 부러워하는 동물이 있었는데 바로 발이 없는 뱀이었습니다.
뱀은 거추장스런 발이 없어도 잘 갈 수 있는 바람을 부러워하였고,
바람은 가만히 있어도 어딘든 가는 눈을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런데 눈은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을 부러워하였답니다.
마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냐요, 마음이 대답하였습니다.
자신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전설상의 동물인 기라고.

세상의 모든 존재는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부러워하지만,
결국 자신이 가진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모른 채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나 입니다"

- 박재희의 <3분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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